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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노동자의 책 이진영 대표 석방하라! 공안탄압 중단하라

작성자 : 학생회
작성일자 : 2017-01-06 16:04:56 조회수 : 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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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75.200.109.154  | 답변갯수 : 0
<성 명 서>
<노동자의 책> 이진영 대표 석방하라! 공안탄압 중단하라


지난해 7월 서울경찰청의 보안수사대 형사가 <노동자의 책> 대표이자 노동운동가인 이진영 동지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였고, 올해 1월 4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와 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1월 5일 밤 서울남부지법은 구속을 결정하였다. ‘진보적 인문사회과학의 정보기지’를 표방하며 출발한 <노동자의 책>은 절판되었거나 여러 이유로 구하기 어려운 과거의 비판적, 변혁적 인문사회과학 서적 및 자료를 공유,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트이다.

금서의 시대가 막을 내린 현재 비판적, 변혁적 인문사회과학 서적 및 자료 공유 활동을 불법으로 몰아 탄압하는 것은 현 정부와 사법부, 공안당국의 폭거이며, 사상·출판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다. 경찰의 압수수색 문건 중에서는 이진영 대표가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철도노동조합의 대의원대회 문서가 포함되어 있었으며, <어머니>나 <노동의 새벽> 등 시중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서적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진영 동지가 철도노조 대의원대회 문건 압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경찰은 과거 공안탄압으로 인한 징역형을 살았던 전력을 문제 삼았다고 한다.

최근 철도노동조합의 치열한 성과연봉제 반대 투쟁과 검찰이 2013년 노동조합 인터넷 게시판에 이진영 동지가 올린 '전면파업을 즉시 시행하자'는 취지의 글에도 이적성이 있다고 보고, 혐의사실에 포함시킨 것을 보면 이번 사건은 노동운동에 대한 탄압의 일환이다. 압도다수 민중의 지지를 받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지속적으로 전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와 황교안 대행이 군부독재의 잘못된 유산과 적폐에 기대어 노동운동과 진보진영을 공격하고, 촛불민심에 역행하는 반격의 실마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그 어느 때 보다 박정희를 위시한 군부독재정권의 유산을 깨끗이 청소해야할 이 시기에 되살아난 시대착오적 공안탄압은 다소 황당한 일이기는 하나, 그렇게 해서라도 촛불열기가 노동운동의 고양 혹은 노동자대투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지배계급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진영 동지에 대한 구속은 공안몰이를 통해 촛불열기의 급진화를 예방하고, 노동운동 및 진보적 사상과 분리시키려는 저급한 정치적 꼼수에 불과하다.

연구자 및 유기적 지식인의 길을 걷고 있는 정치경제학과 대학원생들은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의 역사적 발전을 거스르는, 우려스러운 퇴행으로 규정한다. 비판적, 변혁적 인문사회과학의 경우 연구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현 사회의 변혁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모든 활동가와 민중들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본질적으로 이론과 실천의 융합을 목표로 하는 진보적 인문사회과학의 지향점을 고려하면, 관련된 자료와 서적을 대중적으로 소개하고, 공유하는 활동에 대해 ‘이적표현물’ 운운하는 공안탄압은 진보적 학문공동체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협하는 부당한 처사이다.

우리는 <노동자의 책> 이진영 대표에 대한 공안탄압과 정부의 진보진영 및 노동운동 공격에 맞서 싸울 것이다! 이진영 동지를 당장 석방하라! 촛불민심에 역행하는 공안탄압 중단하라! 사상·출판의 자유를 억압하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라!

경상대학교 대학원 정치경제학과 학생회
2017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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